쇼핑몰업계, 물류센터 확보 "뭉칫돈"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CSN·이지클럽·인터파크·삼성물산 등 주요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와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물류와 택배 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제품을 유기적, 체계적으로 관리해 배송기간을 단축하고 경비를 절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솔CSN(대표 김홍식)은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성북역 인근에 600평 규모의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해 택배 서비스 부문에서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물류센터를 통해 500여개 공급업체의 제품을 품목별로 관리, 일정 수량의 재고를 확보하는 동시에 자체 택배망을 이용, 주문에서부터 제품수령에 이르는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지클럽(대표 주경섭)은 국내 중소 인터넷쇼핑몰 업체로는 처음으로 한진택배와 제휴해 경기도 부곡역 인근의 이 회사 물류창고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물류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2000여평 규모의 한진택배 물류 창고에서 700개 공급업체 제품을 품목별로 보관하고 주문과 동시에 새로운 제품을 입고시키는 방식으로 항상 일정수준의 재고를 확보하도록 했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서적과 음반 전문 인터넷쇼핑몰 사업에 나서기 위해 최근 서울 신도림동에 400평 규모의 물류 창고를 임차해 자체 물류시스템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신도림동 물류창고를 통해 도서와 음반 재고를 확보, 전국 직영점과 가맹점에 상품을 직접 공급해 택배 기일과 경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메타랜드(대표 김종길)는 최근 유입된 증자자금을 바탕으로 전문쇼핑몰 분야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물류센터를 마련한다는 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물산(대표 현명관)도 쇼핑몰 상품 배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소공동에 간이창고를 확보, 물류센터로 이용하고 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