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Ⅲ PC도 초저가PC 대열에 합류한다.」
삼보컴퓨터·대우통신·LGIBM 등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올해초까지만 해도 200만원을 호가했던 펜티엄Ⅲ PC를 150만원대로 대폭 인하하거나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펜티엄Ⅲ PC도 저가경쟁이 본격화되고 이를 발판으로 시장기반을 크게 확대하면서 셀러론PC, 펜티엄Ⅱ PC와 함께 국내 PC시장에서 빅3 주력기종으로 완전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PC 제조업체들이 펜티엄Ⅲ PC 가격을 크게 인하하고 있는 것은 미국 인텔사가 지난달 펜티엄Ⅲ 중앙처리장치(CPU) 공급가격을 최고 41% 정도 내린데다 최근 해외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제품생산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1일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50만원 이하(149만원)의 초저가 펜티엄Ⅲ PC(모델명 드림시스EZ6845)를 개발,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삼보컴퓨터가 이번에 선보인 「드림시스EZ6845」는 인텔 펜티엄Ⅲ 450㎒ CPU를 비롯해 64MB 기본메모리, 8.4GB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8MB 비디오메모리를 갖춘 그래픽카드, 40배속 CD롬 드라이브, 32비트 사운드카드, 56Kbps 모뎀 등 최신사양을 갖추고 있다.
대우통신(대표 강병호)은 최근 수출물량 증가와 미국 인텔의 CPU 공급가 인하를 계기로 이달 중순에 그동안 180만원에 공급했던 펜티엄Ⅲ PC를 159만원으로 내릴 계획이다. 대우통신이 이번에 가격인하를 단행한 펜티엄Ⅲ PC는 인텔 펜티엄Ⅲ 450㎒ CPU, 64MB 기본메모리, 8.4GB HDD, 40배속 CD롬 드라이브, 56Kbps 모뎀을 장착하고 있다.
LGIBM(대표 이덕주)은 앞으로 펜티엄Ⅲ PC의 저가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초 출시한 펜티엄Ⅲ PC(모델명 멀티넷iq7d45p9d5w)를 이달말까지 160만∼170만원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LGIBM의 「멀티넷iq7d45p9d5w」은 인텔 펜티엄Ⅲ 450㎒ CPU, 64MB 기본메모리, 8.4GB HDD, 40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현재 220만원의 펜티엄Ⅲ PC(모델명 매직스테이션 M6200TH08) 가격을 다음달말까지 20% 정도 인하하기로 하는 등 펜티엄Ⅲ PC 초저가 경쟁에 합류할 방침이다.
PC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펜티엄Ⅲ PC는 올해초 210만∼230만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면서 소비자들이 고급형 고가 PC로 인식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제품가격이 150만원대로 크게 떨어지면서 고급형 초저가 PC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