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PC서버 광고전 "불꽃"1

 PC서버 업체들의 저가형 PC서버에 대한 광고판촉전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LGIBM과 컴팩코리아가 저가형 PC서버 시장을 놓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델컴퓨터가 이에 가세하면서 이 부문 시장을 겨냥한 주요 PC서버 업체들의 판촉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자사의 PC서버가 경쟁업체에 비해 가격과 기능, 신뢰성 등 다양한 면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한치 양보없는 판촉전을 전개,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말에 저가형 PC서버 판촉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한국델컴퓨터(대표 이수현)는 「누가 가격을 논하는가」라는 광고문구를 통해 자사 PC서버가 가장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인텔 펜티엄Ⅲ 500㎒ 프로세서를 탑재한 자사 PC서버 「파워에지 1300」 가격을 경쟁제품에 비해 가장 저렴한 229만원(부가세별도)으로 정해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델컴퓨터는 「파워에지 1300」의 경우 펜티엄Ⅲ 500㎒ 프로세서 2개 탑재가 가능해 경쟁업체 제품에 비해 성능과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파워에지 1300」을 내세워 조만간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 인터넷 솔루션 제공업체(ISP) 등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대량판매를 꾀하고 있다.

 LGIBM(대표 이덕주)은 「무늬만 서버는 가라」는 문구를 통해 자사 PC서버가 진정한 서버임을 강조하면서 경쟁업체에 비해 확장성과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펜티엄Ⅲ 500㎒ 프로세서를 탑재한 자사 저가형 PC서버 「넷피니티 밀레니엄」 가격을 경쟁업체인 컴팩코리아보다 저렴한 268만원(부가세별도)으로 정하고 확장파워와 원격부팅 등 기능면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사는 자사의 저가형 PC서버 판매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더존컨설팅과 협력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세무회계 관련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전력소모만 많은 서버는 가고 3년 무상 애프터서비스(AS)인 컴팩서버만 남아라」는 다소 직설적인 광고문구를 내세워 LGIBM 등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LGIBM의 경우 제품 판매 후 1년까지만 AS를 제공하고 있는 데 비해 컴팩은 3년 동안 무상 부품·출장·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또 컴팩코리아는 자사의 저가형 PC서버 「프로라이언트 이코노믹」의 경우 정품인 컴팩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장착하고 있는 반면 LGIBM의 「넷피니티 밀레니엄」은 자사 제품이 아닌 시게이트사 HDD를 사용하고 있어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컴팩코리아는 서버의 경우 시스템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자사의 저가형 PC서버가 장애 예방과 복구기능 등 시스템장애 대처기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하고 있다.

 컴퓨터업계 전문가들은 『저가형 PC서버 시장을 놓고 최근 들어 관련 PC서버업체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치열하게 펼치면서 일부 경쟁업체 제품 흠집내기를 시도하고 있어 자칫 비방전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