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툴 공급업체들이 최근 개발자를 겨냥한 시장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
한국오라클·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마이크로소프트(MS)·한국인프라이즈 등 개발툴 공급업체들은 기존 개발자 고객을 유지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대규모 콘퍼런스, 지방 로드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무료 기술교육, 개발자 네트워크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업체는 개발툴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개발자들의 특성을 감안해 리눅스 기반의 개발툴 전략을 내놓는 등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 개발툴 공급업체의 움직임은 웹·인터넷 환경이 급부상하면서 개발툴 분야에서도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 다양한 개발자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개발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인터넷 개발자를 대거 발굴한다는 계획아래 다양한 솔루션과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달 31일 대규모 콘퍼런스인 「i디벨롭 99」 행사를 개최하면서 인터넷 플랫폼 및 개발툴 전략을 소개한 데 이어 전사적 개발툴인 「디벨로퍼 6.0」과 모델링 툴인 「디자이너 6.0」을 새롭게 선보였다.
오라클은 또 이 행사에서 디벨로퍼·디자이너 등을 비롯해 「오라클8i」 데이터베이스(DB), 자바 개발툴인 「J디벨로퍼 2.0」 등 오라클의 개발관련 전제품이 포함된 1400만원 상당의 CD를 1000여명의 참석자 전원에게 무료 제공했다.
한국오라클은 이달중으로 오라클 디벨로퍼 사용자 및 예상고객을 대상으로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 내달에는 「오라클 오픈월드99」 행사에서 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솔루션을 소개하고 연말께는 리눅스용 오라클 제품에 대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오라클은 개발자 네트워크인 OTN(Oracle Technology Network)을 통해 오라클의 최신기술 및 제품정보를 실시간으로 온라인 서비스하고 질의응답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사이베이스의 파워빌더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대표 윤재철)는 최근 「파워빌더 7.0」에 대한 무료 강좌를 개설하는 등 주도권 다지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펜타는 개발환경이 웹기술로 급속히 이전하면서 개발자들이 파워빌더의 새로운 웹기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고 지난달부터 무료강좌를 개설했으며, 특히 신청자가 크게 몰리면서 당초 1회 개최키로 한 것을 이달부터 월4회로 크게 늘려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펜타시스템은 개발자 서비스의 일환으로 파워빌더7.0 입문교재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이밖에 온사이트 지원, 24시간 헬프데스크 운영, 파워빌더 뉴스 배포 등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MSDN(MS Developer Network), MSDA(MS Direct Access), 테크넷 등 3개의 개발자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대표 직무대행 고현진) 역시 9∼10월 사이에 개발자를 겨냥한 릴레이 이벤트를 집중 기획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우선 2일 광주를 시작으로 9일까지 서울(3일), 대전(7일), 대구(8일), 부산(9일)에서 MSDA 지방 로드쇼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9일과 16일에는 MSDN 기술세미나를, 28일에는 지식관리시스템(KMS)을 주제로 테크넷 솔루션 세미나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인프라이즈(대표 김병식)는 최근 윈도환경에서 신속응용개발(RAD)을 지원하는 개발툴인 「볼랜드 델파이5」를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객체 미들웨어인 「비지브로커」의 리눅스 버전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자사 제품군의 리눅스 지원범위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