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들은 신규 채널 허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케이블PP협의회(회장 채수삼)가 문화부의 신규 채널 정책 발표를 앞두고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25개 PP 가운데 12개사가 기존 PP의 신규 채널 허용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13개사는 반대 의견을 보였다.
이처럼 신규 채널의 허용에 대해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은 신규 채널 허용시 케이블TV업계 전체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과 PP의 증가로 기존 PP들의 수신료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크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 의견이 한 표차로 우세를 보였으나 신규 채널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향후 신규 채널 도입시 새로운 장르에 진출할 PP들이 적지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PP협의회는 일부 PP가 신청한 홈쇼핑 장르의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했다.
조사결과 전체 25개사 가운데 20개사가 반대했으며, 2개사는 의견을 유보하고 3개사만이 찬성, 대부분이 일부 PP에 한해 홈쇼핑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일부 부도 PP에 한해 홈쇼핑을 허용하겠다는 문화부의 내부방침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큰 반발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PP들은 전체 케이블TV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방송법 조기통과, 케이블TV 발전대책 수립, 중계·위성·SO간 방송질서 확립, 영상분야 기업의 인위적인 구조조정 지양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PP들이 이같은 의견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문화부의 채널 정책수립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