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토롤러 컴사업부 필 스파이비 부사장

 아시아지역 마케팅을 관장하는 필 스파이비 모토롤러 컴퓨터사업본부 부사장이 지난달말 한국을 방문했다.

 『그동안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아시아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이에 발맞춰 주요 정보기술업계도 시설 투자를 재개하고 있어 아시아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히는 필 스파이비 부사장은 『아시아 지역의 정보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업체가 모토롤러 제품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통신·제어계측·공장자동화·의료장비 등에 주로 활용되는 내장형 플랫폼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많은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으나 통신 솔루션과 함께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부문』이라고 밝힌다.

 『앞으로 리눅스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히는 필 스파이비 부사장은 모토롤러가 emS시리즈와 인터넷, 인트라넷 응용을 위한 SLX시리즈를 선보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모토롤러 컴퓨터사업부는 앞으로 리눅스를 기반으로한 내장형 플랫폼을 주력으로 삼아 시장개척에 나서며 시너지효과를 위해 리니오, 칼데라시스템스 등 리눅스 관련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필 스파이비 부사장은 『모토롤러를 비롯한 대부분의 내장형 시스템업체들이 리눅스를 기반으로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어 조만간 일반 소비재시장뿐 아니라 산업용 시스템 시장에서도 리눅스를 이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업체도 이같은 시장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