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계열의 부품사들이 정보통신분야의 발달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국내기술이 취약한 분야로 여겨진 소형모터사업을 강화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LG정밀과 삼성전기는 CD롬과 HDD용 스핀들모터 등 일부 전략적인 품목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한 데 힘입어 제품개발에 주력해 소형모터의 생산품목을 다양화하고 생산량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LG정밀(대표 송재인)은 스핀들모터를 주력품목으로 육성, 올해 2000만개 이상의 CD롬 스핀들모터를 생산해 세계시장에서 1위(점유율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스핀들모터의 모델도 다양화하기로 하고 현재 생산하는 48배속 CD롬용, 4배속 DVD용, 4배속 CDR용 스핀들모터에 이어 올해 말까지 56배속 CD롬용, 6·8배속의 DVD용, 8배속 CDR용 스핀들모터를 생산,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LG정밀은 이동통신단말기의 폭발적인 수요 확대에 따라 진동모터의 생산량을 점차 늘리기로 하고 내년에 올해 대비 4배 정도 물량을 증대시키는 한편 스핀들모터와 함께 사용하는 CD롬용 스테핑모터의 생산에도 신규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HDD용 스핀들모터 5400rpm수준의 HDD용 스핀들모터를 생산하면서 세계시장의 10%를 점유한 데 힘입어 올해 스핀들모터를 비롯해 진동모터·팬모터·드럼모터·캡스턴모터 등에서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CD롬용으로 48배속의 스핀들모터를 생산한 데 이어 52·60배속의 고성능모터도 개발하고 수요가 증가하는 휴대폰용 진동모터의 소형화를 위해 원통형에서 코인타입의 박형제품을 생산하는 등 품목을 다양화하고 이들 품목의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CD롬·DVD시장 등 첨단 광기기시장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스핀들모터에 이어 스테핑모터시장에 신규참여하기로 하고 우선 스테핑모터 1개 모델을 개발하고 올해 안에 월 10만개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