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간에도 오늘의 편안함보다 미래의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건 「모험가」들이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사업은 바로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올해 984억달러, 오는 2003년에는 이보다 10배 이상 성장한 1조2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황금 금맥을 찾아 인터넷으로 뛰어든 쇼핑몰 업체들은 지금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독특한 아이디어나 서비스로 무장, 네티즌을 웹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쇼핑몰 중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꼽히는 곳은 단연 「아마존(http://www.amazon.com)」. 인터넷으로 책을 파는 사이버 서점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음반과 비디오, 게임, 장난감, 각종 전자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인터넷 경매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쇼핑몰로 탈바꿈하고 있다.
「바이컴(http://www.buy.com)」은 제품을 구입한 가격보다 더 싼 가격으로 판매를 해 성공한 케이스. 이 회사는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책, 비디오, 전자제품 등을 시중보다 훨씬 싼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이 회사의 설립자인 스콧 브럼 회장(35)은 비록 나이는 젊지만 18세부터 컴퓨터 유통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바이컴은 물건의 가격을 싸게 파는 대신 광고유치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등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약 7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사업의 품목을 보험·자동차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초 알타비스타에 합병된 「쇼핑컴(http://www.shopping.com)」과 「센던트(http://www.netmarket.com)」도 두각을 나타내는 인터넷 쇼핑몰.
특정한 제품 판매에 주력해 해당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쇼핑몰도 많다. 사이버 장난감 가게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토이스(http://www.etoys.com)」, 인터넷 레코드점으로 유명한 「CD나우(http://www.cdnow.com)」, 인터넷 자동차 거래를 개척한 「오토바이텔(http://www.autobuytel.com)」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인터넷 쇼핑몰 중에는 기발한 발상으로 단숨에 베스트 자리에 올라서는 곳도 많다. 「이베이(http://www.ebay.com)」가 대표적인 사이트. 이 회사는 양방향이라는 인터넷의 특성을 십분 활용, 인터넷 경매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해냈다. 또 「프리PC(http://www.freepc.com)」사는 지난 2월 PC 1만대를 무료로 주겠다고 선언해 이틀 만에 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대히트를 했다. 「원스톱쇼핑(http://shop.com)」도 최근 자사의 쇼핑몰에서 매달 100달러씩 36개월간 쇼핑을 하는 조건으로 애플사의 「아이맥」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개최해 성과를 거뒀다.
국내 쇼핑몰 중에는 인터파크와 메타랜드·유니플라자·골드뱅크·이지클럽 등이 일찍이 인터넷분야에 뛰어들어 시장개척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한가지 상품으로 출발해 취급품목을 다각화하는 외국과 달리 여러 쇼핑업체들을 유치해 판매를 중개하는 메타몰에서 출발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는 각종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티켓파크, 서적판매 코너인 북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스닥에 상장할 만큼 성장했다. 메타랜드·유니플라자 등도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이 부상함에 따라 사이트 개편과 자체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
한솔CSN·롯데백화점·신세계·삼성물산 등 대기업 계열의 유통업체들도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 뛰어들어 베스트 온 더 웹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기존 유통시장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매출을 끌어올리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외에 코스메틱랜드·예스24·인터넷경매 등은 화장품과 서적·경매분야의 전문 쇼핑몰로 성가를 올리고 있는 곳.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아직 시장 초기인 데다 시장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이 많아 섣불리 베스트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