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범 아이앤비 골드문 컨설팅 사장
인터넷의 확산으로 시공간의 제한을 탈피하게 됨에 따라 인터넷 상에서 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상의 재테크는 네티즌이 필요로 하는 정보 또는 사이트를 효율적으로 검색할 수 있고, 검색한 정보들을 객관적으로 비교 검증할 수 있을 때 유용한 것이다. 인터넷 상에 나오는 과장 광고,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제공되는 구색 수준의 투자 정보, 미흡한 보안체계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등은 인터넷을 통한 재테크란 말을 하기에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증권 거래가 각 증권사를 통해 보급되면서 인터넷 상의 재테크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경우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증권시장의 활황으로 증권거래가 보편화되었고 일반투자자들에게 만만치 않던 거래수수료가 최고 80%까지 낮아지고 주식거래를 위해 굳이 객장을 나가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투자수익률을 한눈에 분석해 볼 수 있고 상승종목, 하락종목 등을 일목요연하게 안내해주므로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장세의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동안의 활황장에서 일반인들의 투자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듯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한다고 투자수익을 결정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효율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네티즌들이 인터넷이 가지는 한계점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에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이를 통해 부당이익을 취하는 투자사기가 늘고 있고, 그 피해액이 커지고 있는 점도 교훈으로 삼을 만하다.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널려 있는 정보를 현명하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인터넷을 이용한 재테크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인터넷 상의 재테크라면 인터넷을 통한 홈트레이딩, 홈뱅킹, 인터넷부동산거래, 인터넷경매 등을 떠올리게 된다. 이는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해온 재테크지만 인터넷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거래수수료 등의 비용을 훨씬 저렴하게 지불, 이용할 수 있어 최근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할인구매, 사이버쇼핑, 음식점의 할인쿠퐁, 증권 매매수수료 할인 등은 인터넷 이용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프리미엄이다. 꼭 증권투자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뉴스속보, 주식, 환율, 선물 동향 등의 정보를 눈여겨보는 것은 중요하다.
최근 해외자본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외국자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 나오는 한국 관련 기사는 꼭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투자분석가들과 직접 재테크 상담을 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놓고 있으므로 초보 투자가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각 은행들이 인터넷 상에 사이버 지점을 설립했거나 이를 추진하고 있다.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한 PC뱅킹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거의 내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직접 은행에 가서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또 대출이나 각종 금융상품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여유자금을 활용해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가는 돈을 절약하는 것도 큰 재테크다. 인터넷의 쿠퐁사이트에서는 음식점, 놀이동산, 각종 공연티켓 등을 할인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쿠퐁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쿠퐁을 프린트해 이용하는 상점에 가져가면 일정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인터넷 경매나 상품비교 사이트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 여러 쇼핑몰을 돌아다니기 전에 먼저 상품비교사이트에 접속해 해당상품을 검색하면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판매하고 있는 쇼핑몰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경매나 쇼핑몰을 할 때에도 거래하는 사람이나 쇼핑몰이 신뢰할만한 곳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