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전자상거래 행사 서울서 잇따라 "팡파르"

 아·태지역의 전자상거래 추진방향과 표준제정을 위한 대규모 국제회의 및 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전자거래진흥원(원장 최태창)은 5일부터 8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대만·인도·싱가포르·호주·이란 등 13개 회원국 업계·학계·관련기관·정부기관의 EDI/EC 관계자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지역내 EDI 표준개발 보급, 국제무역절차간소화 및 전자상거래 확대를 위한 업무통합 추진체인 AFACT(Asian council for the Facilitation of procedures and practices for Administration, Commerce and Transport)회의를 개최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이번 AFACT회의는 올초 주요 회원국들이 모여 EDI 표준개발 및 사용촉진 위주에서 전자상거래 전반에 걸친 아·태지역 대표회의로 확대 개편키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그 성과가 주목된다.

 올해로 17회째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이란 나하반디안 상무부 차관 및 인도 미스라 상무부 차관 등 각국 고위 정부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인터넷 네트워킹 구현, 통관, 금융, 보안, 유통, XML/EDI 등 14개 실무분과별로 주요 이슈를 토의하며,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는 국가 차원의 세관통관망 연결을 위한 세부작업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유엔의 전자상거래 추진업무에 실질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유럽 및 미국의 전문가들이 참석, 아시아지역의 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아·태지역내 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수립·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코엑스 회의장에서는 전자상거래 인식제고, 관련기술 개발·소개, 정보교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자상거래 확산을 위한 역내 최대 규모의 EDI/EC 전문 국제전시회 및 콘퍼런스인 EDICOM99(EDI/EC for Business Communication)가 열릴 예정이다.

 EDICOM99에서 전시회는 EC 솔루션관, EDI 솔루션관, 네트워크기기 및 장비관, 전자상거래지원관, 쇼핑몰관 등의 테마관으로 구성되며 콘퍼런스는 기업간(B to B) 및 기업과 소비자간(B to C) 등의 2개 트랙으로 21세기 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 모형을 예측해보는 것을 시작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 구축기술, 관련 표준, 구현방법론, 법·제도적인 이슈, 사례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 B to C 트랙에서는 쇼핑몰을 중심으로 마케팅 기법, 에이전트, 인터넷 뱅킹, 쇼핑몰에서의 소비자 보호방안 등과 신규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포털사업 전망에 대해 중점 논의키로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전자거래진흥원의 최태창 초대원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미국 주도로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시점에 아·태지역 국가들이 모여 역내 국가간 관심사들을 집중 논의하는 장을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한다는 데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실효성 있는 토의로 우리나라가 아·태지역의 전자상거래 주도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