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사업자 제휴 활발

 방송과 통신의 융합화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들어 방송사업자와 통신사업자간 전략적 제휴가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C, KBS, YTN, m·net 등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방송사들은 향후 방송과 통신간 융합현상이 활기를 띠면서 인터넷방송·위성데이터방송 등의 서비스가 일반 시청자들이나 통신서비스 이용자들로부터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통신사업자와 제휴, 이 분야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MBC는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사업자인 두루넷과 제휴해 내달부터 서울과 부산지역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사업을 본격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MBC는 최근 「인터넷 전략기획팀」을 발족,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인터넷 미술관」 등 콘텐츠를 문화예술 분야의 포털사이트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KBS는 최근 한국통신과 제휴, 오는 11월부터 인터넷방송을 공동 추진키로 했으며 비대칭형가입자회선서비스(ADSL), 위성 등 한국통신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성데이터방송·주문형비디오사업 등도 조기에 활성화할 방침이다. 양사는 장기적으로 뉴미디어 분야에 관한 협력관계를 강화해 별도 법인화하는 방안도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KBS는 최근 통신 및 방송 분야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도 포괄적인 차원의 협력계약을 체결, 인력 및 기술 등의 공동 활용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케이블TV 뉴스전문채널인 YTN도 회선설비 임대사업자인 두루넷에 이어 최근 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과 제휴해 실시간 인터넷뉴스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YTN은 드림라인 등과도 제휴해 뉴스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케이블TV 음악전문채널인 m·net도 두루넷과 제휴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가입자들 대상으로 방송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상당수의 중계유선·케이블TV 방송국들이 경쟁적으로 드림라인·하나로통신·데이콤 등과 제휴해 부가서비스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