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TFT LCD 대형패널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두 회사는 오는 2002년부터 디지털방송이 국내에서도 실시됨에 따라 형성되는 디지털TV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20인치이상 대형패널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내년 가동에 들어갈 4세대라인에서 경쟁력있는 디지털TV용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조기에 제품개발력을 확보한다는 방침 아래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 TV시장의 형성에 대비, 170도의 광시야각을 확보하고 1920×1200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한 HDTV용 24인치 와이드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 LCD)를 개발한 데 이어 3000dpi까지 화질을 향상시킨 24인치 및 42인치 HDTV 등의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맞서 LG필립스LCD도 SXGA급(1600×1024)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며 디지털 TV에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한 22인치 모니터용 TFT LCD 개발에 성공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트북 및 모니터 시장에서 우리업체에 쫓긴 일본업체들이 차별화를 위해 TV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결과, 앞으로 TV시장에서 TFT LCD가 브라운관을 대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일본업체들과 경쟁에서 뒤질 수 없기 때문에 TV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