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 오디오기기인 MP3플레이어와 개인휴대단말기(PDA) 또는 휴대폰 등 개인용 무선통신기기와의 접목이 활발하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뷰컴·아이젠전기·코아마이크로시스템·시원테크·에이맥정보통신 등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휴대폰 또는 PDA 등 개인용 무선통신기기를 접목시킨 차기모델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지메이트가 각각 세계 최초로 MP3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한 휴대폰과 PDA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LG정보통신·현대전자·가산전자·뷰컴·제이텔 등 개인용 무선통신기기 업체들도 제품 차별화 차원에서 MP3플레이어 기능을 추가한 휴대폰과 PDA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MP3플레이어와 개인용 무선통신기기와의 접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경우 휴대폰 또는 PDA의 무선데이터전송기술을 이용하면 PC를 사용하지 않고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누구나 쉽게 MP3파일을 내려받아 음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으로 MP3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한몫을 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선통신기기 업체들도 요즘 신세대 네티즌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는 MP3플레이어 기능을 휴대폰 또는 PDA에 추가함으로써 제품 차별화를 통해 내수 및 수출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선 요즘 PDA와 MP3플레이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두 제품을 결합시킬 경우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세계 초소형·초경량 인터넷 접속 PDA를 개발했던 뷰컴(대표 김인배)은 최근 초소형·초저가 MP3플레이어인 「디바」를 상품화한 데 이어 차기모델로 MP3플레이어를 PDA 인터워크에 통합한 복합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패션 맞춤형 MP3플레이어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시원테크(대표 김상국)도 세계적인 휴대폰메이커와 제휴, MP3플레이어의 부피를 지금의 절반수준으로 줄여 휴대폰과 결합시킨 복합상품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이젠전기(대표 이성용)와 에이맥정보통신(대표 하태정)도 MP3플레이어의 핵심 부품을 ASIC으로 함으로써 부피를 크게 줄이고 휴대폰 또는 PDA 등 무선통신기기와의 접목을 통해 PC없이도 MP3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차기모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LG정보통신·가산전자·지메이트 등 무선통신기기 업체들은 MP3플레이어 업체들보다도 한발 앞서 MP3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한 휴대폰 또는 PDA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