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그래프가 PC 및 범용 서버사업에서 손을 떼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일렉트로닉 바이어스 뉴스」가 보도했다.
인터그래프는 PC 및 서버사업을 철수하는 한편 자사 「비주얼 컴퓨팅 그래픽 워크스테이션」과 「인텐스 3D」 애드온 카드분야는 서드파티에 대한 투자를 통해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터그래프는 400여명의 감원과 이에 따른 2000만달러 정도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제임스 미드록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인텔 때문이라고 비난하며 이번 구조조정도 인텔과의 오랜 법정분쟁에 따른 영향이라고 말했다.
인터그래프는 지난 97년부터 인텔이 워크스테이션 개발에 필요한 기술정보와 프로세서를 자사에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사업에서 피해가 초래됐다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해 법정분쟁을 벌여 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에도 인텔이 자사에게 새로운 칩 샘플과 관련서류 등의 정보를 제공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준수할 수 있는 강제명령을 취해 줄 것을 앨라배마주 연방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