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 승강기.전력기기.자동화 부문 제품군 "디지털화"

 LG산전(대표 손기락)은 승강기·전력기기·자동화사업 부문 제품군에 대한 디지털화를 선언하고 오는 2001년까지 총매출액의 6%를 연구개발비로 투입, 세계적인 디지털 기반의 산업전자기업체로 성장해 나가기로 했다.

 6일 이 회사는 중앙연구소·빌딩시스템연구소·전력연구소 등 사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디지털기술확보 청사진을 마련, 향후 2년내 첨단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전자기업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산전은 이후 디지털기술 개발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선진업체들과 차세대 기술개발 협력 등을 통한 글로벌화 제품의 양산에 나서면서 디지털기술에 기반한 승강기와 전력기기를 집중 생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승강기 부문에서는 네트워크 기술 및 유전자 알고리듬을 적용한 첨단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11월 아파트용 첨단 디지털 엘리베이터(제품명 시그마)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디지털 방식의 승강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년간 4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개발된 이 제품은 분산제어 방식을 채택했으며 부하검출 장치를 첨단화하고 진동 및 소음을 기존 제품의 4분의 1 가량으로 줄여 승차감을 크게 개선했다.

 이 회사는 또 동기·전동기 및 드라이버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형 고속 엘리베이터를 연내 출시키로 했다.

 LG산전은 또 첨단 디지털기술 분야로 급속히 이행되고 있는 전력기기의 완전 디지털화 및 전력계통시스템 기기의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발전 부문에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시뮬레이터 등을 개발, 향후 2년 이내에 선보일 예정이며 송·변전 부문에서는 향후 아시아시장 개척 및 남북통일에 대비한 전력전송시스템을 개발중이며 배전 부문에서도 디지털방식의 설비진단 자동화시스템 연구를 진행해 2001년까지 실용화하기로 했다.

 분산제어기기 자동화 부문에서는 윈도NT 기반의 개방형 시스템과 인터넷을 활용한 고속정보제어 통합시스템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논리제어연산장치(PLC) 부문에서도 개방형 원격지 입출력장치, PC 기반의 동작제어기기와 윈도NT 및 윈도CE 기반의 소프트 PLC 등 미래형 제어장치를 출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동기의 실시간 자동인식기능, 새로운 전력 회로구성, 전자 노이즈 대응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인버터기술의 적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산업전자용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기술 및 산업 전자용 제어부, 입·출력부, 메모리 등을 원칩화하는 기술력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LG산전은 『이같은 디지털 기술력 확보를 바탕으로 오는 2001년부터는 웹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을 연계한 원격진단시스템을 통한 산업기기 점검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