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와 프로테이프 전문업체인 베어엔터테인먼트가 영상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총 50억원의 자금을 영상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SKC(대표 최동일)와 베어엔터테인먼트(대표 허대영)는 7일 이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발표하고 영화 및 프로테이프시장 확대를 위해 양사가 대등한 관계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SKC는 이달부터 2000년 12월까지 총 5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베어와 공동으로 영화 및 프로테이프 판권구매에 나서며, 베어는 이의 판매 및 마케팅·프로모션을 전담하게 된다. 특히 공동사업으로 판매용 비디오시장 참여를 추진하며 우리영화 제작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이에 따라 곧 올해 2∼3편의 우리영화 제작에 대한 자본 참여를 추진하며 외화 및 우리영화 비디오 판권구매에도 들어갈 방침이다.
양사의 이번 전략적 제휴는 그동안 일부 대기업들이 추진해온 판권 양도를 통한 전문업체와의 협력사업과는 규모와 성격면에서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C의 한 관계자는 『베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키로 한 것은 작품 소싱 능력과 판매력·마케팅 능력 등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계약기간이 2000년까지로 돼 있지만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계속 연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어의 허대영 사장도 『이번 SKC와의 협력은 상호보완적인 관점에서 매우 합리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SKC와 베어엔터테인먼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협력사업을 추진해 오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으며 올들어서는 베어가 SKC의 프로테이프 20여편을 판매해 왔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