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S업계, 흑자경영 "부푼 꿈"

 주파수공용통신(TRS)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TRS 서비스업체들의 흑자경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파워텔, 아남텔레콤, 서울TRS 등 전국 및 수도권 TRS서비스 사업자들이 올들어 8월말 현재까지 3000∼8000명 수준의 순증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둬 연내에 흑자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사업자인 한국통신파워텔(대표 이기주)은 지난해 6만8000명 수준이던 가입자가 올들어서만 8월말 현재 8000명이 순증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지난 7월말 환경운동연합 산하 환경통신위원회에 단말기 5000대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시 모범운전자회와 TRS 단말기 3000대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특히 8월말 가입자 집계에는 이들 예정가입자가 포함되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 진행중인 대형 사이트 개발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9월 이후 연말까지 신규가입자 1만2000명 가량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어 이르면 올해 흑자경영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남텔레콤(대표 김주호) 역시 지난해 900명 안팎에 불과하던 TRS 가입자가 올들어 매월 2, 3개 대형 계약이 속속 체결되면서 8월말 누계 가입자수는 4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비수기로 손꼽히는 7월과 8월에도 택시조합 및 법인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고 대전법인연합 콜택시와 계약한 1000대 가운데 설치를 완료한 500대를 제외한 나머지 500대, 의정부 개인택시조합 600대, 015택시콜 1000대, 울림터 모범택시 500대 등이 연내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어서 이 회사의 당초 가입자목표인 8000명을 훨씬 넘어선 9000∼1만명의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손익분기점을 1만명 가입자로 예상하고 있어 연내 흑자경영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사업자인 서울TRS(대표 조원식)도 지난해 800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들어 8월말까지 드림콜 1200대, 한강콜 350대, 인천 제일콜 150대 등 조합 및 법인택시 사이트를 신규로 개발해 3100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또 이 회사는 이미 확보한 3900명의 누계 가입자 외에 연내에 200∼500대 규모의 사이트 4, 5개가 추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연내에 흑자전환시점인 5000명은 손쉽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 추세를 감안할 때 지방 TRS사업자를 제외한 전국 및 수도권 TRS사업자의 대부분은 연내에 흑자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