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통신공업 등 일본의 주요 통신단말기 제조업체 10개사가 미국의 폰도트컴과 이 회사에서 개발한 인터넷검색소프트웨어(브라우저)를 탑재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폰도트컴과 계약을 맺은 업체는 마쓰시타통신공업을 비롯해 NEC, 카시오계산기, 교세라, 산요전기, 샤프, 소니, 덴소,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등이다.
이들 업체는 폰도트컴의 브라우저를 채용한 새로운 휴대단말기를 휴대폰 사업자인 DDI그룹이나 일본이동통신(IDO)용으로 개발해 연내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DDI와 IDO는 디지털휴대폰 서비스인 「cdmaOne」용으로 폰도트컴과 방식이 같은 데이터정보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히타치 단말기 1기종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10개사의 계약 체결로 DDI와 IDO는 휴대폰 기반 데이터통신 서비스 이용자를 대폭적으로 늘려 현재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NTT도코모를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계약체결은 일본 휴대폰서비스 사업자의 점유율 경쟁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된다. 휴대폰은 지난 8월 말 현재 가입자가 4500만명을 넘어섰는데, 앞으로는 인터넷 접속 등 데이터통신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 분야의 서비스 충실이 점유율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서비스에 들어간 도코모의 휴대폰 데이터통신 서비스 「i모드」는 현재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고, 4월에 개시한 DDI와 IDO의 cdmaOne용 서비스는 합계로 10여만명에 이른다.
폰도트컴의 브라우저는 i모드와는 다른 「무선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WAP)」을 휴대폰용 프로토콜을 채용하고 있다. WAP는 일본에서 DDI와 IDO가 WAP포럼에 참가하고 있고, 도코모도 이를 채용한 휴대정보단말기의 개발에 착수하는 등 세계 표준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