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전자(대표 전대진)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마이크로디스플레이(Micro Display)사와 차세대 모니터인 RPM(Rear Projection Monitor)모니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한솔전자는 이와 관련, 9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전대진 사장과 마이크로디스플레이사의 앨런 애보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RPM 공동개발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한솔전자가 이번에 개발하는 RPM모니터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사가 확보하고 있는 SXGA(해상도 1280×1024)급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반도체 차원에서 액정모니터 기술을 구현)칩과 광학조명기술을 접목시킨 프로젝션 모니터로 가격이 기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의 2분의 1 정도에 불과하면서도 휘도 및 해상도가 15% 가량 향상된 차세대 제품이다.
한솔전자는 이번 계약에 따라 마이크로디스플레이사와 공동으로 내년 말까지 데스크톱PC용 모니터, 노트북PC와 HPC 등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이동컴퓨팅용 모니터 등을 개발하고 오는 2001년까지 디지털방송 및 모니터 겸용 제품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01년에 이 분야에서만 전체 매출액의 12%인 720억원을 달성하고 이어 2002년에 2300억원(전체 매출액의 29%), 2003년에는 3400억원(전체 매출액의 34%)의 매출액을 각각 달성해 RPM모니터사업을 주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한솔전자와 조인식을 가진 마이크로디스플레이사는 한솔전자가 지난 97년 전자·정보통신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34%의 지분(금액기준 6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미국의 벤처기업으로 오는 2000년에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