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일산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 플레이어(DVDP)가 밀수로 국내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요 전자상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파이어니어·파나소닉·소니 등 유명 일본산 DVDP의 50% 이상이 밀수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수 DVDP는 30% 이상 싼 가격을 앞세워 남대문, 용산 주요전자상가, 테크노마트, 국제전자센터 등의 수입가전 유통점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유입경로는 PX와 보따리상, 밀수조직을 통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용산전자상가 4층에 거점을 둔 일부 개조업자들이 지역별로 세분화돼 있는 신호처리방식을 멀티방식으로 전환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DVDP 밀수가 상당히 조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 현재 공식수입되고 있는 제품이 아닌 파나소닉과 소니의 DVDP가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식수입되고 있는 파이어니어·온쿄·히타치 제품도 실제 공식수입 업체의 공급량을 크게 초과하는 물량이 나돌고 있어 밀수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유통점에서 이들 밀수제품을 공식수입한 제품인 것처럼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될 뿐만 아니라 불량제품과 AS문제로 DVDP 초기시장 단계에서부터 소비자들의 불신을 조장할 소지가 높다.
수입업계의 한 관계자는 『형식승인조차 난 적이 없는 DVDP가 공식수입제품으로 둔갑해 나돌고 있다』며 『아직 규모도 작은 이 시장에 밀수품까지 가세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