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공개한 한글 디지털 대시보드는 「개인 포털 SW」라고 불릴 만한 제품이다.
일단 이 제품은 별도의 SW는 아니다. 최근 MS가 출시한 「오피스 2000」 중 전자우편 및 개인정보 관리 SW인 「아웃룩 2000」에 포함된 일종의 애드온 SW다.
하지만 이렇게 두드러지지 않는 디지털 대시보드는 SW의 미래 모습인 「개인 포털SW」의 성격을 본격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직 초기 버전이라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하는 데는 미흡하지만 디지털 대시보드는 우선 한 화면에서 개인이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우선 오피스 2000으로 작업한 모든 문서를 분류하고 이를 화면내에서 실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PC 작업이 워드프로세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으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디지털 대시보드만 있으면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을 구동시키지 않아도 작업 처리가 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을 한 화면에서 대부분 수행할 수 있다. 아웃룩 2000이 원래 갖고 있는 전자우편 검색 및 관리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웹 사이트를 링크시켜 여러 가지 정보들을 한 화면에서 정리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티커 형태의 증권 정보나, 위성 사진을 포함한 날씨 정보, 자신이 가야할 곳의 동영상 화면을 담은 교통 정보 등 각종 정보를 링크시켜 볼 수 있다. 아웃룩 2000에 웹 검색 기능이 내장돼 있기 때문에 직접 웹사이트에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웹 브라우저, 전자우편 등 대부분의 인터넷 검색 기능도 한 프로그램으로 통합되는 셈이다.
인터넷 검색외에 중요한 기능으로 인트라넷 SW의 통합을 들 수 있다.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비롯, MS 익스체인지 5.5, SQL서버 7.0 등을 지원해 다양한 정보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개인적인 수준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를 직접 하기는 힘들지만 시스템 관리자가 약간의 커스터마이징 작업만 하면 별도의 인트라넷 SW를 설치하지 않고서도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주요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개발할 수 있다.
한글화된 예제에서는 우선 회계와 판매에 관련된 기능을 소개하고 있는데 회사의 데이터를 불러오고 피벗테이블로 변환시켜 여러 가지 형태로 분석할 수 있는 도구도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의 문제점은 이러한 편리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기에는 다소 힘들다는 점이다. 데이터베이스 엔진을 직접 접근해야 하는 기능을 사용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웹 페이지 등을 자신의 필요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도 초보자 수준에서는 다소 어렵다.
디지털 대시보드는 지난 6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최한 「마이크로소프트 지식경영의 날」 행사를 통해 아웃룩 2000 시험판과 함께 무료로 공급되었으며, 앞으로 오피스 2000 구매자들에게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문의 (02)531-4681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