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창업이 급증하고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돼 벤처기업 투자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인 에인절의 활동이 국내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경기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창업투자사와 투자조합을 중심으로 벤처기업투자 성공사례가 잇따르면서 에인절투자조합 및 에인절클럽이 속속 결성돼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기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IMF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와 중소·벤처기업의 부도와 경영난으로 349명에 불과했던 에인절은 현재 2608명으로 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인절투자조합 역시 지난해는 1개도 없었으나 올들어선 「KAIST AVM」이 조합원 29명에 7억1000만원의 펀드규모로 결성됐으며 에인절클럽 역시 지난해 7개 349명에서 올해는 13개 2477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에인절의 투자금액도 지난해 14억원 수준에서 올해 234억원으로 17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에인절의 활동이 국내서도 이처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최근 코스닥 시장의 활황으로 벤처기업의 주가가 급등, 투자수익률이 크게 높아진데다 경기회복과 벤처붐으로 전문경영인·대학교수·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종을 중심으로 고수익률이 기대되는 에인절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리하락으로 유동자금이 직접투자쪽으로 전환되는데다 정부가 벤처산업 육성을 위해 에인절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과 자금추적 제외 등의 에인절 촉진책을 내놓는 등 투자분위기가 날로 개선되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기청은 이에 따라 건전한 에인절투자 정착과 사이비 에인절 근절을 위해 최근 「에인절투자 가이드」를 발간, 지방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과 에인절투자조합·에인절클럽 등에 배포, 투자지침서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