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중공업의 공작기계사업 부문이 현대자동차로 분할·합병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기아중공업 공작기계생산부의 자산·부채·자본을 이달말까지 현대자동차 공작기계사업본부에 분할·합병방식으로 이관하기로 하고, 10월 1일부터 공작기계사업은 2사·2공장 체제에서 1사·2공장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구조조정본부는 양사 공작기계사업 통합을 위한 법적 절차와 병행, 신현호 전 공작기계사업본부장을 전격 퇴진시키고 양성준 상무를 임명하는 등 조직통합에 앞서 내부 정비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사는 또 지난 5월부터 공작기계사업 합병에 따른 고유브랜드 기종 개발을 위해 연구인력 실무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또 기존 제품의 공동판매를 위해 영업인력을 대상으로 제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공작기계사업본부는 기존 인력 400여명에 기아측의 생산인력 181명, 관리인력 143명과 더불어 추가적인 지원인력까지 흡수함으로써 공작기계산업계에서 가장 커다란 조직과 생산규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기아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와 기아가 생산하는 공작기계의 기종과 주력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합병에 따른 영업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1일자로 현대정공 공작기계사업본부를 흡수·합병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