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정보센터, 표준 물류바코드 보급 박차

 한국유통정보센터가 제조·물류업체와 공동으로 물류와 유통 정보화의 근간이 되는 표준 물류바코드 보급에 적극 나선다.

 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김상하)는 국내 물류정보화 마인드 제고 및 표준 물류바코드(EAN14) 보급을 통한 유통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제조·유통·물류업체와 공동으로 표준 물류바코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센터는 최근 시범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달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총 3단계로 구분된 사업계획을 확정했으며 12개 공동 사업 추진업체를 선정했다. 이번에 센터와 공동으로 시범사업에 나서는 업체는 LG유통·한국물류·신세계 이마트·한화유통·롯데백화점·CJ GLS 등 6개 유통·물류업체와 오뚜기·제일제당·LG화학·한국P&G·풀무원·동서식품 등 6개 제조업체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표준 물류바코드 사업은 우선 1단계로 이번달까지 참여업체별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표준 물류바코드 교육을 실시한다. 또 이 기간에 바코드 인쇄업체와 자동인식기기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2단계 기간인 다음달부터 2000년 3월까지는 제조업체 물류바코드 인쇄와 부착, 물류·유통업체 입고와 출고 작업개선, 물류 정보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개선 작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그리고 최종 목표 단계인 2000년 하반기까지 물류바코드 시범사업 성공사례 발표와 세미나, 물류바코드 활용을 기반으로한 크로스도킹, 컴퓨터자동발주(CAO) 등 물류정보화 관련 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키로 했다.

 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조업체는 생산 공정 혁신이 가능하고 물류정보화 기기와 다양한 기법 도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수 있으며 상품 출고 작업의 감소와 거래 절차를 간소화하는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유통·물류업체도 상품재고 관리의 단순화, 정보화 기술에 의한 물류 관련 업무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 상품 구매 관련 물류비용·시간·인건비 등을 크게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정보센터 박동준 국장은 『국내에서 개별 상품에 붙는 표준바코드 보급률은 올라가는 반면 물류 정보화의 기초가 되는 물류바코드는 크게 낙후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상품 입고부터 분류와 검수, 재고 관리와 출고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동화하고 표준바코드 활용을 위한 기반을 조성, 국내 물류 정보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