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용 35 롤필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코닥과 한국후지필름간에 디지털카메라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양사는 카메라의 디지털화로 필름시장이 정체되고 있어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승부사업으로 삼고 주도권 쟁탈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코닥과 한국후지필름은 현재 최고화질의 2백만 화소급 경쟁이 향후 디지털카메라 사업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고 그 동안 부실했던 영업망을 확충, 기선제압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백만 화소급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한국코닥(대표 존 베이)은 경쟁사에 선점당한 2백만 화소급 시장 주도권을 탈환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8월 USB포트를 지원하는 230만 화소 고화질 디지털카메라 DC280을 출시하고 총판체제 재정비 및 디지털 ID포토시스템 도입 등으로 영업력을 배가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코닥은 용산에만 2군데인 총판점을 용산 2군데와 테크노마트 1군데 등 3군데로 늘리고 전국에 산재한 코닥익스프레스점을 대상으로 디지털 ID포토시스템을 공급, 2백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탈환하는 동시에 현상인화사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코닥은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 ID포토시스템에 경영력을 집중,디지털카메라 시장 주도권 회복과 함께 사진 인화현상분야의 디지털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후지필름(대표 남정식)은 한국코닥에 비해 열세였던 디지털카메라사업을 2백만 화소급에서 회복하기 위해 잇따라 신제품을 발표하는 한편 영업조직의 확대 개편과 총판체제의 대리점체제 전환 등 디지털카메라 사업에 전사자원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지난 6월 230만 화소급 MX2700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줌기능이 강화된 MX2900Z를 추가로 도입했으며 총판체제를 청산하고 전문대리점을 확장해 제품력과 영업력에서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펼쳐온 후지디지털이미지(FDI)서비스를 강화, 현재 20개소에 달하는 FDI서비스점을 올해안에 수백군데로 늘려 사진출력의 디지털화를 가속화시킴으로써 디지털카메라 수요신장과 디지털 사진출력서비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석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