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생체공학은 의학과 공학의 협동적인 학문으로 공학적 원리와 방법을 임상의학분야에 적용, 의학분야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현상 및 사실을 탐구하고 이를 임상적 진료에 응용하는 학문이다. 의용생체공학은 기초의학·임상의학·사회의학 등 의학의 여러분야에 걸쳐서 질병의 조기 발견, 정확한 진단, 적정한 치료, 치료후 상태의 명확한 평가를 위하여 사용되고 있다.
의학 외에도 의용생체공학이 필요로 하는 학문은 전자공학·전기공학·정보공학·화학공학·기계공학·전산공학·제어공학·통신공학·금속공학·재료공학·섬유공학·원자핵공학 등으로 「하나의 작은 공과대를 필요로 하는 학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학적 관점에서 의용생체공학분야에 응용되고 있는 기술들은 생체신호처리·의학영상처리 및 분석·의료기기·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생체역학·생체재료·재활공학·인공장기·의료정보·진단보조시스템·의료기기규격 등이 있다.
의용생체공학은 일반 공학분야와는 뚜렷하게 다른 몇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의공학과 관련된 장비 등은 인체와 접촉되기 때문에 고도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또 신체내부의 현상을 측정하기 때문에 측정하고자 하는 생체시스템의 특성을 변화시키지 않고 정확하게 측정해내기가 어려워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생체시스템은 이물질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으며 특히 생체내의 가변성 때문에 변화에 대한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특성 등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특성 때문에 의용생체공학의 기술연구개발 활동은 선진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지멘스, GE 등 일부 선진기업들이 의료기기시장 등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따라서 고부가가치 성격의 의료기기·인공장기 등 첨단제품에 인프라를 제공하는 학문이 바로 의용생체공학이며 특히 21세기 실버사회의 도래가 예견되는 가운데 건강과 복지 문제가 선진사회일수록 최대의 사회적인 화두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의용생체공학은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