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아·태의용생체공학 학술대회(APCMBE 99)」가 「21세기를 위한 의용생체공학(Biomedical Engineering for the 21st Century)」이란 주제로 12일부터 4일간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대한의용생체공학회가 주관하고 본사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 의용생체 공학분야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로 의용생체공학계의 관심이 높다.
이번 「APCMBE 99」에는 미국·일본·스웨덴·독일·오스트리아·중국 등 20여개국에서 참가한 150여명을 비롯, 총 700여명이 학술장을 메운 가운데 지난 12일부터 특별강연·초청논문·일반연제 등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43명의 초청연사 등 각국 의용생체공학자들이 그간 연구해온 400여편의 최신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또한 대한의료정보학회·대한전기학회·대한전자공학회·대한방사선방어학회·대한방사선의학회·대한의학물리학회·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한국생체재료학회·대한초음파의학회·대한핵의학회·삼성종합기술원·KIST의과학센터 등 국내 의용생체공학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외에도 14일에는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이 「한·중의료산업발전포럼」과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한국보건산업진흥원·산업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산업발전토론회」를 열고 15일에는 「한·일 의료재택서비스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이번 「APCMBE99」는 그 어느 대회보다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었다.
대한의용생체공학회는 이번 대회유치가 국내 의용공학분야 발전의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국내 의용생체공학의 세계화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의용생체공학분야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측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등 이번 대회가 의용생체공학의 필요성과 관련 산업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술대회장에서는 국내 의용공학 연구자들이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발한 인슐린펌프, 세인전자 가정용혈압계, 바이오시스 환자감시장치, 유니온메디칼 CO₂레이저수술기, 메디슨 초음파영상진단기, 정상테크노 수액펌프, 바이오메드랩 심장혈액순환보조장치 등도 선보인다.
또한 우리나라 의용생체공학의 발전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메디다스의 전자차트시스템과 마로테크의 한국형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 의료정보시스템도 전시된다.
학술대회 개회식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일)에는 미국 조엘 데이비스 박사 등 16명 연사가 각 대학 의공학 관련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교육강연이 개최됐는데 세계의공학계에서 최고의 석학으로 평가받는 미국 존 G 웹스터 교수와 윌리스 J 톰킨스 교수가 강연한 의료기기 설계 및 응용, 의용생체신호의 디지털신호처리 등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국·미국·일본·중국·독일 등 각국에서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펼치는 16명의 젊은 학자들도 웹기반의 의학영상·전자기파의 생체에 대한 영향 및 의료기기의 전자파에 대한 양립성·의학물리·조직공학·의학에서의 가상현실·치과용임플란트·의용생체 광학 및 스펙트럼 분석학 등을 강연했다.
「우리나라 의용생체공학의 전망」이란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의 주제강연을 필두로 본격화된 학술대회는 15일까지 3일간 인공장기·생체신호처리·생체역학·치과재료·의료기기·의학영상·동양의학·의료정보·재활 및 보조기기·조직공학·의공학의 현재와 미래 등 12개 주제에 대한 특별초청강연으로 열린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