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DIB·대표 한승준)는 지난 5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XML(eXtended Markup Language)기반 전자문서교환(EDI) 패키지를 개발해 소프트웨어(SW)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로 신생기업답지 않게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솔루션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DIB가 1년 이상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달초 상용제품으로 출시한 「DIB XML/EDI 1.0」은 기존 부가가치통신망(VAN) 기반 EDI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인터넷 문서포맷 표준인 XML기술을 활용해 쉽고 간편하게 전자문서를 거래할 수 있는 SW로 데이터 호환성이 뛰어나 시장잠재성이 큰 데다 전세계적으로도 개발된 제품이 몇종에 불과해 초기 시장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XML/EDI SW에는 객체·자바기술은 물론 무선 데이터통신,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리포지터리 기술, 에이전트 기술, 프로세스 템플릿 등 통신·컴퓨터분야의 다양한 요소기술이 포함되기 때문에 이들 각 기술을 이용해 얼마든지 다양한 응용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자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컴포넌트 프레임워크인 샌프란시스코를 내놓고 있는 미국 IBM사는 4, 5종의 XML/EDI 패키지를 검토한 결과 DIB 제품의 기능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이를 샌프란시스코에 얹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공급망관리(SCM)업체·시스템통합(SI)업체들도 DIB XML/EDI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DIB는 XML/EDI 제품이 상용화되기 이전인 지난 8월 초에 이미 국민창업투자·한국벤처금융·CKD창투 등으로부터 10억원의 밴처캐피털을 유치하는 성과를 얻었으며 현재 30억원의 추가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등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DIB는 현재 7, 8개의 제조·유통분야 업체와 「DIB XML/EDI」에 대한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4개 사이트를 확보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IBM·한국오라클·한국썬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정보기술(IT)업체와 대형 SI업체들과의 전략제휴를 강화해 내년부터는 솔루션 기반의 다양한 수요를 대거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DIB는 또 XML/EDI 패키지에 미들웨어·워크플로·문서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한편 이동전화에서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WAP(Wireless Access Protocol) 게이트웨이, 유무선 통합 EDI, XML/EDI 기반 SCM 등 다양한 확장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DIB는 현재 25명의 인력을 올해 말까지 40명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며 내년에는 내수시장에서만 1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승준 사장 일문일답>
-향후 전략과 앞으로 선보이게 될 솔루션은.
▲DIB는 누가 일궈놓은 시장에 후발업체로 참여하기보다는 유망한 미래 첨단기술을 먼저 수용하고 이를 제품화해 기술과 솔루션에서 단연 앞서가는 선진적인 벤처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자바나 XML에 연구개발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상용화한 「DIB XML/EDI」 패키지에는 7개의 통신·컴퓨터 관련 첨단 요소기술이 포함돼 있어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내년에는 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인터넷 기반의 과금시스템을 내놓는 것을 비롯해 XML 기반의 WAP 게이트웨이, XML 기반 워크플로 등도 향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계획은.
▲올 4·4분기중 미국 새너제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미국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과 유럽진출을 위해 현지업체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Sun.com 자바 심포지엄과 오사카에서 열리는 커뮤넷99 오사카 행사에 참가해 해외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