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亞서 다층 PCB 증산

 일본의 PCB 제조업체들이 아시아 지역에서의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파신문」에 따르면 세트 제조업체들의 동남아 생산에 따라 단면판을 시작으로 아시아 생산에 착수한 일본 PCB 업체들은 최근 들어 다층판 중심으로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아시아에서 일본계 PCB 업체의 월간생산력은 25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까지는 이 중 단면판 생산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다층판 생산도 15만㎡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 지역에서 PC를 비롯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등 정보기기와 인프라에서 휴대폰에 이르는 통신기기 등의 생산이 크게 늘면서 다층판 수요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97년부터 필리핀에서 다층판 생산에 착수한 NEC의 경우 현지 업체인 NEC컴포넌트필리핀이 지난해 가을부터 풀가동에 들어가 현재 생산규모가 월 1만5000㎡에 이르는데, 금후 생산의 주력을 현재의 4층판에서 6, 8층판으로 이행하는 동시에 생산규모도 2만㎡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반도체 패키지용이나 빌드업 배선판의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히타치화성공업은 이 중 특히 싱가포르히타치화성아시아퍼시픽에 50억엔을 투자해 현재 월 5만㎡인 생산력을 내년 봄까지는 6만㎡로, 2001년 봄에는 8만㎡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올 연말까지는 월 2000㎡ 규모로 빌드업 배선판의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메이코는 홍콩의 선티스와 제휴해 최근 중국 광동성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다층판 생산에 착수했는데, 이너 바이어 홀(IVH) 기판 등 고부가제품의 생산력을 증강해 월 2만㎡ 생산규모의 제조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월 100만㎡의 단면판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일본CMK도 다층판의 아시아 현지 생산을 적극 검토중이다. 후보지로는 싱가포르 또는 중국이 유력시되고 있다.

 마쓰시타전자부품은 대만 현지 업체인 아신실업고분유한공업(雅新實業股퓛有限公司, YHI)에 다층판 기술을 공여해 위탁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사키트공업은 대만에서, YKC는 중국에서, 아이렉스는 필리핀에서 각각 다층판을 양산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