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내년도 문화산업 분야의 예산을 올해보다 27% 많은 1256억원으로 늘려 문화산업진흥센터 설립 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총예산 1조569억원을 잠정 확정,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달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문화산업 분야의 예산안을 세부적으로 보면 △게임산업 분야에 137억원 △음반산업 분야에 145억원 △영상산업 분야에 329억원 △문화상품 분야에 44억원 △출판·신문 분야에 98억원 등이며, 용산게임센터 및 애니메이션지원센터, 음반산업지원센터 설립에 필요한 327억원의 자금은 문화산업 총괄 예산 등을 통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문화부는 밝혔다.
이같은 예산이 차질없이 확보될 경우 내년에 게임종합지원센터의 확충과 게임정보자료실의 구축, 게임아카데미 운영 등 신규 및 계속사업과 우수게임 제작지원 및 수출지원 등도 무리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게임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중인 게임인력 양성 위탁교육 등은 처음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게임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했던 게임문화 활성화와 게임투자 기반조성을 위한 제반사업 등은 예산 부족으로 반영되지 않았으며, 벤처영상센터 지원 및 지방확충 계획도 내년 이후로 연기됐다.
문화부는 그러나 일본 대중문화 개방으로 타격이 우려되는 음반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음반 해외진출과 한국가요 소개 및 해외방송 프로그램 확보를 위해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고, 애니메이션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애니메이션산업 진흥부문에 130억원, 만화이미지정보센터에 10억원, 춘천 국제만화영상제에 3억원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문화부는 특히 프로테이프업계의 활성화를 통한 영상자금 조성을 위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및 뮤직비디오산업 육성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고, 독립제작사들의 육성을 위해 재정융자 특별회계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이달 정기국회에서 이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문화부의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