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최고경영자(CEO) 등 이른바 우리나라 지식근로자(Knowledge Worker)의 비중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창조형 지식근로자 육성이 시급하다」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근로자 가운데 지식근로자의 비중은 18.7%로 독일과 영국의 38.1%와 36.2%에 비해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지식근로자 연평균 증가율은 지난 93년부터 지난해까지 5.2%로 독일과 영국의 2.2%, 1.8%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데 비해 싱가포르의 지식근로자 증가율 10.1%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산업별로는 금융, 보험, 부동산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건설업에서의 지식근로자 비중 증가가 두드러지고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운수·창고업, 개인서비스업 등의 산업에서는 지식근로자의 비중이 별로 증가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식근로자의 실업률은 5.2%이며 이 중 전문가집단은 3%로 거의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한 데 비해 비지식근로자는 이보다 2%포인트 높은 7.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현대연구원 관계자는 『실업률에서도 나타났듯이 지식근로자가 될 수 있는지 여부가 근로자의 생존과 발전에 직결되는 시대가 된 만큼 정부와 기업이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지식근로자의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근로자 역시 지식근로자로의 변신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