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안정기업계에 T5형 전자식안정기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은 기존 T8, T10형보다 지름이 작고 절전효율이 높은 T5형(지름 16㎜, 28W) 형광램프를 지원하는 전자식안정기의 개발·공급에 적극 나섰다.
T5형 형광램프는 기존 T8, T10 제품들에 비해 12.5∼30%까지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1.5배 가량 수명이 길며 고주파점등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조명업계의 관계자는 『T5형 형광등은 지금까지 생산한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건물의 높이를 낮출 수 있어 건설업체들의 채택이 늘고 있다』며 『국내외 조명업체들이 제품을 내놓고 있어 전자식안정기업체들 또한 이에 맞는 초슬림형 안정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멘전광(대표 지천만)은 지난해 말 효성전기와 공동으로 높이 15.5㎜ 크기의 초슬림형 T5 전자식안정기 개발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시제품 생산을 마치고 올해 중반부터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루멘전광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별로 반응이 없다가 최근에서야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요즘에는 점차 제품이 팔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명음파전자(대표 유홍준)도 최근 T5형 안정기를 개발하고 시제품을 내놨다. 이 회사는 현재 몇몇 등기구·형광램프업체들의 주문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시장상황을 고려해 양산시점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전자통신(대표 안종렬) 역시 제품개발의 마무리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아직까지 제품수요가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 제품출시 시기를 늦추고 있으며 시장 활성화에 맞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화승전기(대표 박창진)도 T5형 전자식안정기 개발에 돌입했으며 피닉스엔지니어링(대표 안덕근)도 T5형 전자식안정기 개발 채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5형 형광등의 경우 휘도가 높아 실내등에 적합한 반면 온도에 민감해 광고판용으로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며 『그러나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는 만큼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시장활성화는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