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14일 『데이콤을 초우량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적자원이 절실하다』며 『경영진을 포함한 현 데이콤 임직원을 승계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데이콤 경영권을 확보한 채 입성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LG가 경영진을 포함한 전 임직원의 고용승계 원칙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임시주총을 열기 위한 이사회를 오는 20일 열자고 데이콤에 요청했다.
LG그룹은 이번 이사회 개최에 대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체제 정착을 위해 최대주주 자격으로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동양그룹 지분 인수와 이에 따른 10월 입성설에 대해 『현재로서는 이사회를 통한 책임경영체제 확립 외에는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다만 데이콤을 초우량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이 중요한 만큼 현 임직원 전원을 승계한다는 방침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LG의 이같은 언급은 데이콤 입성을 앞두고 대대적인 인적 물갈이설이 등장, 데이콤 내부 인력이 동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초미의 관심사인 경영진 교체 역시 당분간은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