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는 10월 첫 전파 발사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무선호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오는 10월 시범서비스를 계획중인 양방향 삐삐를 둘러싸고 서비스 실시와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방향 삐삐에 대한 이같은 관심은 최근 「서비스 중도포기」나 「연기설」로 이어지며 수많은 소문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양방향 삐삐 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 내부에서도 서비스 도입에 대해 엇갈린 분석과 전망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며 서비스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양방향 삐삐가 이처럼 논란을 빚는 데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무선호출시장이 급격히 축소되며 사업성에 대한 해석이 각기 엇갈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무선호출사업자 대부분이 인터넷과 신규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가운데 양방향이긴 하나 삐삐서비스를 새로 도입한다는 것 자체가 새삼스럽기도 하며 도박성도 짙다는 평가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지 않는 한 수지가 맞지 않으며 이동전화가 득세하는 현 상황에서 무선호출이 나아갈 길이 너무 험하다는 게 이들의 우려다.
하지만 서비스 주관사인 서울이동통신은 이같은 세간의 반응에 대해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양방향 서비스가 국내에서는 처음이라 시스템 수정 등 최종작업이 다소 오래 걸릴 뿐 서비스는 반드시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내부 시험작업과 시스템 수정으로 10월 4일 첫 전파발사는 다소 연기될 수도 있겠지만 서비스 실시는 확고하다는 주장이다.
서울이통의 한 관계자는 『양방향 삐삐가 국내 처음인 만큼 관련법규 수정과 주파수 조정 등 법적 제도적 절차도 길고 복잡했다』며 『처음에는 다 진통이 있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양방향 서비스가 첫 전파를 발사, 새로운 유행과 수익을 창출하며 무선호출사업자의 효자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