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S시장 국내 신규.중소업체 "득세"

 지식관리시스템(KMS)시장이 올해 이 분야에 진출한 국내 신규·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KMS시장은 한국인포믹스·한국파일네트·로터스코리아 등 외국계 정보기술(IT)업체와 삼성SDS 등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구축방법론과 솔루션을 소개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최근 들어 라스21·컴트루테크놀로지·쓰리소프트·대림정보통신·삼양데이타시스템 등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업체 및 중견 SI업체들이 이 시장에 새롭게 대거 참여, 고객사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시장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기존 외국계 업체와 대형 SI업체들이 KMS 구축의 필요성과 당위성, 이론 위주로 수요를 발굴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반면 이들 신규업체는 실제 KMS를 구축한 참조사례를 바탕으로 경험과 노하우, 솔루션 능력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어 기업사용자들로부터 빠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올 2·4분기 이 시장에 진출한 라스21(대표 임갑철)은 불과 4∼5개월 만에 전자통신연구소(ETRI)·한국화이자·국립국악원·포항공대·국민생활체육협의회·하나은행 등 10여개의 업체를 KMS 사이트로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라스21은 현재 20∼30개 업체와 공급계약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고객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올해 말께 검색엔진, 인트라넷 솔루션 등 기반기술을 결합해 쉽고 빠르게 KMS를 구축할 수 있는 전용 툴을 내놓고 이 분야의 선두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컴트루테크놀로지(대표 박노현) 역시 올 하반기부터 이 시장에 가세해 LG히다찌를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이달중 모 대형 통신업체와도 전사적인 KMS 구축에 대한 공급계약을 앞두고 있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컴트루는 효과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중소기업 및 관공서에서 KMS를 시험적으로 운용해볼 수 있는 「KMS 트라이 서비스99」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 마련에 나서고 있다.

 「날리지 오거나이저」라는 KMS 솔루션을 내놓고 있는 쓰리소프트(대표 이석한)는 올해 대한투자신탁·문화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25개 산업분야별 지식검색 전문가 기능을 접목하고 개인 지식노동자의 지식활용 기능을 극대화한 차기 KMS 솔루션인 「날리지 크래프트」를 발표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견 SI업체인 대림정보통신(대표 갈정웅)은 이달 초 20명으로 구성된 KMS사업팀을 공식 발족하고 자사의 KMS 솔루션인 「시그마KMS」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발굴에 나섰다.

 대림정보통신은 지난 7월말 대림산업 유화사업부 KMS 프로젝트인 「스피드21」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기반기술뿐만 아니라 구축경험이 상당히 축적됐다고 보고 현재 10여개 업체와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림정보는 KMS 협력사를 7∼8개까지 늘려 다양한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며 올해 10∼15개 사이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데이타시스템(대표 엄주면)도 8월초 솔루션 사업부를 구성하고 KMS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양데이타 역시 최근 삼양사 KMS 프로젝트를 완료하면서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심포니」 KMS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앞으로 제조·금융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삼양데이타는 조만간 4군데 사이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