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이나 중계유선방송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광고삽입기(AIS) 공급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암텍·중원시스템즈·석탑미디어 등 방송장비업체들은 국내 방송환경이 디지털로 급변함에 따라 SO·중계유선 등의 MPEG기반 디지털 광고삽입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자 영업인력을 늘리는 등 관련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문화관광부가 프로그램공급사(PP) 활성화 차원에서 신규 PP를 허가할 예정인데다 국회에서 계류중인 통합방송법이 통과될 경우 위성방송사업자들이 잇따라 등장, 올해 시장이 30억원대에 달하고 2000년에는 최소 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영업력을 보강하고 있다.
미국 시체인지사의 광고삽입기 「스파트500」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산암텍(대표 오정선)은 최근 SO인 안양방송과 경기방송 등에 관련장비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SO는 물론 중계유선방송을 대상으로 본격 마케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풀 디지털방식의 센트럴 서버 시스템으로 운영효율이 높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미국 채널메틱림트사의 국내 디스트리뷰터인 중원시스템즈(대표 정인구)는 상당수의 1, 2차 SO에 관련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관악유선 등 중계유선방송업체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가 공급중인 광고삽입기는 「DMM시스템」으로 SO나 중계유선방송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석탑미디어(대표 방찬기) 역시 최근 SO인 미래케이블과 울산방송에 이어 강원방송 등과도 잇따라 디지털 광고삽입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관련시장 쟁탈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장비는 미국 에드텍사의 디지털 광고삽입기 「솔로이스터」로, MPEG2기반의 방송급 화질 제품에다 오디오 음량 프로그램 제어기능, CNN방송 광고삽입기능, 채널별 30초 단위로 360개의 프로그램 저장기능 등을 갖췄다. 이 회사는 이번 장비공급 계약을 계기로 앞으로 SO는 물론 중계유선방송 등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본격 마케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