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의 진공청소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 차별화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초 침구전용 진공청소기와 사이클론 방식의 진공청소기를 각각 출시한 데 이어 대우전자도 최근 청소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신제품을 개발, 진공청소기 차별화 경쟁에 본격 가세하는 등 진공청소기 시장을 둘러싼 가전3사의 제품 차별화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가전업체들이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진공청소기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것은 국내 진공청소기 시장이 올들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이처럼 타사 제품과는 다른 독특한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초 흡입구에 에어펀치 기능을 부착해 침대나 이불 등 침구류를 두들겨 겉먼지는 물론 찌든 먼지나 속먼지까지도 털어서 흡입해주는 침구전용 진공청소기 「진동팍팍」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도 이처럼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신제품에 부가할 새로운 기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올초 출시한 침구전용 진공청소기로 올해 판매목표로 잡아놓은 진공청소기 총 판매량의 30% 이상을 달성키로 하고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디자인을 적용한 데 이어 유통채널 및 색상별로 모델을 다양화하는 등 제품군을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초 기존의 먼지흡입방식과는 달리 사이클론식 집진방식을 채택해 흡입되는 먼지를 먼지봉투에 쌓이기 전에 원심분리방식으로 걸러 별도의 집진부로 모아줘 먼지봉투에 먼지가 쌓여 흡입력이 약해지는 현상을 방지한 신개념의 청소기 「먼지따로」를 출시, 최근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는 등 기존 제품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대우전자도 최근 브러시 크기를 대폭 줄이고 항상 바닥과 수평이 될 수 있도록 브러시 목부분을 상하 90도까지 조절하고 좌우로도 180도까지 회전할 수 있도록 설계, 기존 청소기로는 힘들었던 가구와 벽면 사이의 좁은 틈새와 둥근 기둥 밑부분은 물론 침대나 가구밑 깊숙한 부분에도 집어넣어 손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한 신제품 「틈새까지」를 개발, 본격 판매에 나섰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