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저가형 유닉스서버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조짐이다.
한국HP, 한국IBM, 컴팩코리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요 유닉스서버 업체들은 이달부터 신제품 출시와 판매채널 보강, 대규모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치는 등 하반기 저가형 유닉스서버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최근 들어 인터넷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저가형 유닉스서버 신규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어 이 부문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저가형 기종의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이달 기존 자사의 저가형 유닉스서버 「D클라스」 후속기종으로 「L클라스」를 선보여 하반기 저가형 유닉스서버 시장을 선점해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가 이번에 선보이는 「L클라스」의 경우 자체 개발한 최신 프로세서인 「PA8500 440㎒」를 최대 4개 장착할 수 있고 기존의 중형 유닉스서버에 육박하는 고성능으로 높은 확장성과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갖추게 했다. 한국HP는 조만간 인터넷관련 업체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판촉 프로모션을 실시해 「L클라스」의 판매확대를 적극 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16일 1000만원 미만의 가격대에 인터넷 용도로 최적화된 저가형 유닉스서버 「RS/6000 B50」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이 부문 시장을 주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RS/6000 B50」이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와 뛰어난 확장성을 갖춘데다 운용체계(OS)도 자체 「AIX」뿐만 아니라 리눅스를 지원하는 범용성을 갖춰 대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IBM은 인터넷 관련 수요가 조만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RS/6000 B50」 기종을 인터넷서버용으로 특화해 이 부문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최근 자사의 500㎒ 알파프로세서를 탑재한 「DS10」 「DS20」을 주력 저가형 유닉스서버로 내세워 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이들 저가형 유닉스서버 사업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자체 채널 영업부에 딥임팩트라는 팀을 신설하면서 코오롱정보통신·SK유통 등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한 컴팩코리아는 다음달 중순경에 부산·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자사 저가형 유닉스서버에 대한 대규모의 로드쇼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시스템 판매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 역시 지난 상반기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엔터프라이즈 250·450」 등 자사 저가형 유닉스서버의 대량 공급으로 이 부문 시장을 주도해왔다고 보고 이같은 분위기를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이에 대한 영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자체 유통 전문채널인 「ADC(Authorized Distribution Center)」를 통해 저가형 유닉스서버 판매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연말경에 새로운 저가형 기종을 선보여 기존의 제품라인을 한층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