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업체 "코코넛" 설립

 정부기관과 기업체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해커들의 침입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정보보안 업무를 전담하는 전문업체가 출범한다.

 데이콤인터내셔날·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펜타시큐리티 등 국내 대형 정보기술(IT)업체 3사는 4대3대3의 비율로 공동 투자해 정보보안 호스팅 전문업체인 코코넛을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코코넛은 현재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들이 준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기업체의 데이터 및 웹호스팅 사업에 사용되는 시스템과 데이터에 대한 정보보안을 책임지게 된다. 특히 코코넛은 데이콤의 인터넷 데이터센터에 입주하는 기업뿐 아니라 전용선을 사용하는 기업에도 정보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앞으로 대기업·정부기관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도 정보보안 호스팅 기술과 관련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코코넛은 오는 12월 1일 정보보안 호스팅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1월에는 재해복구 서비스 및 정보보안을 위한 보험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며, 현재 중앙집중식 침입탐지시스템을 최종 테스트하고 있다.

 특히 코코넛은 정보보안 업무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조직을 이글팀과 타이거팀으로 이원화해 이글팀은 고객기업의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24시간 감시하는 역할을, 타이거팀은 정보보안 사고 이후의 정보시스템 복구서비스를 각각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 출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데이콤인터내셔날은 자본과 프로모션, 데이콤은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백신용 소프트웨어와 PC 보안솔루션, 펜타시큐리티는 네트워크와 호스트 보안 등을 각각 제공할 예정이며 각사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 등 모든 사업정보를 공동 활용하게 된다.

 코코넛은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대표이사로 영입할 예정이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핵심직원에게는 스톡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은 『이번 3사의 협력은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끼리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코코넛 출범을 통해 정보보안에 필요한 인력·전문성·비용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차세대 정보보안 서비스의 이정표를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