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스팍" 칩 디자인 첫 공개

 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마이크로스팍 IIep」 칩의 디자인을 무료 공개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마이크로스팍 IIep의 디자인은 선의 칩 디자인 이용 약관이라 할 수 있는 「선 공동체 소스 라이선스」 규정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선의 이번 조치로 관련업계나 학계, 연구소 등이 상품화 이전의 개발단계에서 수십만달러 가량의 라이선스료를 물지 않고 선의 칩 디자인에 자유롭게 접근해 신제품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선의 칩 디자인에 기반한 상품을 개발, 판매할 경우엔 판매가격의 3% 정도를 로열티로 지불해야 한다.

 선은 자사 칩 디자인의 보급 확산과 소프트웨어업계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이번 조치로 스팍 칩 디자인이 지금까지 적용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팍 IIep는 5년 전 처음 개발돼 그동안 세트톱박스와 신클라이언트 등에 적용돼 왔다.

 한편, 이미 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2」와 자바 운영 칩인 「피코자바」의 코어를 공개한 선을 포함해 많은 업체들이 최근 들어 소스코드 공개를 하고 있으나 칩 디자인이 완전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