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미국 국무부는 14일 미국 시민이 거주 또는 여행하는 전세계 194개국에서 컴퓨터의 2000년 연도인식 오류로 발생할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별 Y2K보고서」를 공개했다.
세계 각국의 미국 대사관 보고를 종합해 작성한 이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방문하는 국가에서 Y2K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단전, 단수 및 기타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보고서는 Y2K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국가에서는 금융서비스, 편의시설, 보건서비스, 통신, 에너지, 교통 및 기타 중요한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기간에 이들 국가를 방문하는 미국인들은 정상적인 의료서비스 등을 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관련, 『한국은 컴퓨터 체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Y2K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그러나 『주요 분야에서 잠재적 혼란이 발생할 낮은 위험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의 Y2K대책을 위해 적극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는 Y2K로 야기되는 잠재적 위기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전국적인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1999년 말부터 2000년 초 사이 한국을 여행하거나 거주하는 미국인은 (Y2K로 인해)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라』고 보고서는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