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가스오븐레인지·전자레인지 등 조리기기에 그릴 탑재 붐이 일고 있다.
조리기기에 그릴 탑재가 늘고 있는 것은 국내 음식문화에 구이방식이 보편화돼 있는 데다 수요가 단순기능과 고급복합기능으로 제품군이 양분화되고 있어 업체들이 고급에는 그릴을 필수적으로 탑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스레인지의 경우 린나이코리아는 현재 시판중인 총 36개 모델 중에서 22개 모델에 그릴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동양매직도 총 39개 모델 중에서 22개 모델에 그릴을 장착해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시판중인 14개 모델 중에서 그릴을 지닌 모델수가 6개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고급형인 3구형의 경우 대부분 그릴을 탑재하고 있으며 2구형 제품에도 절반 가까운 모델에 그릴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고가제품인 가스오븐레인지의 경우 동양매직과 LG전자·린나이코리아 등 3사는 그릴 기능을 담당하는 브로일러를 오븐 하단이나 상단에 필히 탑재해 시판하고 있다.
가스 조리기기가 아닌 전자레인지에도 그릴기능을 내장한 제품이 늘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전자레인지 업체들은 전기그릴을 전자레인지의 상단이나 상하단에 탑재한 그릴형 또는 오븐형 다기능 전자레인지를 전체 모델수의 절반에 가까운 4개 또는 5개 모델씩 시판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소비 양극화현상이 계속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조리기기 제품은 이제 그릴이 없는 저가형 단순모델과 그릴이 탑재된 고가형 복합모델로 양분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최근 들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그릴이 탑재된 고급모델의 판매가 늘고 있어 그릴이 탑재된 제품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