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새로운 차원의 조리방식을 이용해 조리시간을 기존제품에 비해 33%로 단축시킨 라이트웨이브오븐(LWO)을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나선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향후 5년간 4억 달러어치를 공급하기로 GE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15일 창원 1공장에서 김쌍수 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장과 GE사의 폴 레이몬트 부사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LWO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에 개발한 LWO는 가스나 전자파 등으로 조리하던 기존방식과는 달리 세계 최초로 빛을 열원으로 이용한 조리기기로 할로겐램프로부터 나오는 열과 빛을 내부 반사경을 통해 강한 에너지로 변환시켜 음식물을 조리하도록 했다.
LWO는 동급의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데 25분 이상 걸리는 피자를 14분만에, 60분 이상 걸리는 통닭요리도 20분만에 조리하는 등 조리시간이 3배 정도 빠르고 음식의 수분을 없애는 전자파를 줄여 음식의 맞도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특히 LG전자와 GE가 공동으로 2년간 70명의 연구인력과 7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 현재 열원구조 등 30여건의 특허를 한국을 비롯한 해외 40여개국에 출원해 놓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LWO 공급계약으로 전자레인지 부문 연 매출을 30% 이상 끌어올리고 북미시장 수출선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게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GE를 통해 북미시장을 장악하는 한편 자체브랜드로 국내시장과 유럽시장을 공략해 후드겸용 전자레인지를 대체할 고급조리기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