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소비전력을 절감하기 위해 채택하고 있는 격층 운행이나 닫힘버튼 사용폐쇄의 효과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에너지관리공단이 전국의 공동주택·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판매시설의 승강기 20대를 대상으로 절전 효과를 조사한 결과, 격층 운행의 경우 평균 절전율은 5.85%, 닫힘버튼 사용을 폐쇄할 경우 평균 절전율은 4.4%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층 운행을 격층 운행으로 바꿀 경우 절감률은 공동주택 4.2%, 업무시설 5.0%, 근린생활시설 6.1%, 판매시설 8.1%였고 닫힘버튼 폐쇄에 의한 절감률은 공동주택 1.4%, 업무시설 4.0%, 근린생활시설 5.1%, 판매시설 7.1%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같은 결과를 전국의 승강기 총 15만8034대(98년 말 기준)에 대한 수요관리방식별 절전 잠재량 8만8567㎿h로 환산할 경우 격층 운행과 승강기 닫힘버튼 사용폐쇄로 얻을 수 있는 절전효과는 각각 3.6%와 5.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제어방식(기종)교체에 의한 절전효과 91.4%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이를 또 전체 승강기 소비전력량(75만1669㎿h) 대비 절전효과로 환산하면 0.42%와 0.59%로 더 낮아진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은 『승강기에 대한 전력수요관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종 교체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지적하면서 『가변전압 가변주파수(VVVF) 기종의 보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