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넷PC 사업자협의회장 주연테크 송시몬 사장

 『인터넷PC가 저가 PC라고 해서 질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업체들마다 제시한 가격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제품 사양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한두 업체의 제품으로 인해 모든 인터넷PC가 저질 취급을 당하지 않도록 협의회가 중재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오는 10월 본격적인 인터넷PC 공급을 앞두고 최근 인터넷PC 사업자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송시몬 주연테크 사장은 협의회의 역할을 인터넷PC의 품질 확보에 두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이를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 인터넷PC 판촉을 위한 종합 카탈로그를 만들고 대중매체를 통해 가격대비 성능, 서비스, 품질에 대한 사업자의 결의 등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송 회장은 이와 함께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감을 두번째 중요한 사업으로 보고 있다. 이미 CPU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에 대해 제조업체와 협의를 진행중이며 늦어도 연휴가 시작되는 23일 이전에는 공동구매 품목과 수량을 확정할 예정이다.

 『메모리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주기판도 소폭 오름세를 보일 조짐이지만 인터넷PC 사업자들은 이미 제시한 가격이나 사양을 변경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공동으로 대량 구매함으로써 제조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송 회장은 주요 부품값의 인상도 문제지만 「수요 예측 곤란」이 사업자들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달 20일부터 우체국에서 인터넷PC 적금상품을 판매하는데 다음달 중순께나 윤곽이 드러나고 그에 따라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대기업들의 인터넷PC 시장을 겨냥해 저가 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낮은 편』이라고 지적하고 『취약한 AS의 개선 여부가 앞으로 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