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망을 "국가망"으로 활용해야

 초고속국가망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유선계와 함께 무선계 핵심인 위성망을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반조성과 교환망 구축을 통한 상용서비스 제공을 중심으로 추진됐던 초고속국가망 1·2단계작업과는 달리 3단계에서는 유·무선계의 복합망 구축이 요청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무궁화 3호위성에 탑재돼있는 Ka밴드를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위성망은 비상재해시 긴급회선 구축 및 백업망으로서 활용가치가 높은데다 통일에 대비한 남북한 통신망 구축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활용방안 검토와 세부 연구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상용화하는 무궁화 3호위성에는 중계기당 155Mbps의 전송서비스가 가능한 Ka대역 통신용 중계기 3기가 추가 탑재됨으로써 초고속국가망의 특징인 초고속·광대역 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기반이 마련돼있다.

 한국통신은 『위성망에 대한 정부차원의 개발지원이 뒤따른다면 2002년 이후 초고속국가망으로 사용가능하며 특히 2002년 월드컵에 대한 위성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 남북한 통신망 즉시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들이 앞다퉈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수백Mbps∼수Gbps급 차세대 초고속위성통신기술개발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도 위성망의 초고속국가망으로의 활용 및 이에 대한 개발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위성망의 초고속국가망으로의 활용을 위해서는 정부가 시험망으로 지정하는 동시에 초고속위성 ATM 국간중계 지구국 개발을 통한 응용서비스 개발작업이 선행돼야 하며 향후 국책과제로 지정될 경우 3년동안 120억원이 연구개발에 투자돼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위성망의 초고속국가망으로의 지정 및 Ka밴드 중계기 기술에 대한 국책과제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