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멀티미디어 전송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역시 스트리밍이다.
리얼오디오로 대표되는 스트리밍 기술은 매우 단순한 원리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한 멀티미디어 전송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우선 CD음원이나 VCR 테이프, 음성 등 멀티미디어의 원료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일단 디지털 파일 형태로 변환된 멀티미디어 파일은 압축과정을 거쳐 스트리밍에 적당한 파일(RA, ASF 등)로 변환된다. 원 소스에 비해 크게 줄어든 스트리밍 파일은 클라이언트에서 요구를 하면 서버에서 전송되기 시작한다. 스트리밍의 장점이 발휘되는 것은 바로 이 순간부터. 사용자가 접속하고 있는 인터넷 네트워크의 속도에 맞춰 비교적 큰 크기의 스트리밍 파일은 아주 작은 크기의 조각들로 나누어진다. 이 조각들은 각각 뒤의 조각들과 이어질 수 있는 헤더정보를 갖고 인터넷 공용망을 타고 클라이언트의 구동 프로그램으로 전송된다. 구동 프로그램에서는 이 조각들을 받으면서 동시에 압축을 풀어 동영상이나 음성으로 재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스트리밍의 원리는 비단 음악이나 영화같은 멀티미디어 전송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멀티캐스팅을 이용한 인터넷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터넷 폰 등에도 응용될 수 있는 것이다.
스트리밍 기술이 발전한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가 VoIP다.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기술은 최근 인터넷 업계 특히 네트워크 장비 업계의 가장 큰 화두다. 이 기술은 음성을 데이터 패킷으로 전환, 인터넷 망(IP)을 통해 전송하는 것으로 기존의 각각 다른 장비에 의해 서비스할 수밖에 없던 전화망과 데이터망을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다.
VoIP를 적용한 네트워크 장비만 설치하면 인터넷 서비스와 전화서비스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캐리어 사업자들뿐 아니라 회선 재판매 사업자들도 지역망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조사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서는 오는 2003년까지 VoIP 관련 시장이 210억 달러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을 정도다.
VoIP는 ATM망을 이용한 VoATM, 프레임 릴레이망을 이용한 VoFR 등으로 발전하고 있어 결국 스트리밍 기술은 데이터망을 이용한 모든 실시간 멀티미디어 전송에 이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