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0억원 규모의 문화산업진흥기금 융자가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실시된다.
20일 문화관광부는 최근 기획예산처와 문화산업진흥기금 운영과 관련한 협의를 완료하고, 22일 공고를 통해 본격적인 기금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확정된 문화산업진흥기금은 문화산업 인프라 구축에 260억원, 문화상품기획·제작에 240억원이 투입되며, 세부 지원과제로는 △게임업체 공간확충에 20억원 △게임제작장비 구입에 45억원 △음반유통구조 개선에 10억원 △2차 종합유선방송국(SO) 전송망 설치 지원에 83억원 △비디오 사전주문제 운영에 40억원 등이다. 또한 △우수 영화제작 부문에 50억원 △독립제작사 프로그램 제작 지원에 50억원 △음반기획·제작에 40억원 △방송용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에 20억원 △게임제작사와 투자회사의 게임개발 지원을 위해 50억원 등이 조성됐다.
분야별 자금지원 비중을 보면 게임 부문이 전체 예산의 23%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차 SO전송망 설치 등 케이블방송 부문이 16.60%, 서점시설 현대화사업 등 출판 부문이 12.40%, 영화·음반과 독립제작사 지원 부문은 각각 10%선이다.
문화부는 융자 대상을 문화부에 등록을 마친 업체와 비영리법인의 산하 협회 및 단체로 했고 투자회사는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분을 인정받은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업체로, 융자대상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중이거나 투자를 계획중인 업체로 제한했다. 특히 2차 SO전송망 설치비용 지원의 경우 융자 결정액의 두배 이상이 집행됐을 경우에만 융자가 가능하도록 했고, 문화상품 기획 및 제작 지원자금은 사업계획서상의 자금투자계획서 및 사업기간에 따라 차등 지원되도록 했다.
융자기간은 게임제작장비 구입 등 산업인프라를 위한 사업과제의 경우 2년 거치 3∼5년으로 했고, 융자조건은 연리 4.5%의 이율을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우수영화 제작 등의 상품기획·제작 사업과제는 사업특성상 단기 1년에서 최대 4년까지로 했으나 융자조건은 인프라 사업과제보다 1%포인트 낮은 3.5%의 이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화상품기획·제작의 경우 융자대상업체로 결정된 후 3개월내 최초 융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와 융자실적이 있더라도 1년 이내에 2차 융자실적이 없을 경우에는 융자자격을 박탈하도록 했다.
문화부는 공고를 통해 접수한 사업과제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중순께부터 실질적인 자금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정부의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기금지원이 처음으로 이뤄지는 만큼 엄격한 기준에 의해 기금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500억원에 이르는 2차 문화산업진흥기금도 내년 1·4분기 이전에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