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사이버혁명이 일어나고 잇다.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변혁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비즈니스 바람은 은행.증권.보험.신용카드 등 금융권에도 어김없이 불어닥쳤다. 관치금융에 길들여져 있던 금융기관들은 급격한 변화에 당혹해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기대감에 설레고 있다. 사이버 기대를 맞아 국내 금융기관들이 맞닥뜨린 도전과 응전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신용카드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사이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비씨·삼성·LG·외환 등 주요 신용카드사들은 자체 홈페이지를 고객 서비스의 새로운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는 개인이나 가맹점의 거래명세조회는 물론 은행 계좌로 입금할 수 있는 인터넷현금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카드대출 희망자에게 온라인 상담도 해주며 인터넷쇼핑몰과 연계한 가격 할인혜택도 준다.
국민카드의 경우 인터넷으로 국내 8000여개 기업의 재무제표, 신용평가결과 등 신용정보를 제공하며 LG캐피탈은 구매관리시스템(PMS)을 구축해 법인카드 회원들이 사업적인 거래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는 아예 회원에게 개인 홈페이지를 제공할 예정이며 비씨카드는 인터넷으로 24시간 무료 법률상담을 해준다. 외환카드는 고객별 1 대 1 마케팅을 위해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구축하고 있다.
신용카드사의 사이버마케팅은 현재 고객 서비스에 치우쳤으나 LG캐피탈의 PMS와 같이 사업자간(B to B) 전자상거래 분야로 확장될 전망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