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I시장 규모는 9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특히 SI산업이 국내 정보통신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5.2%에서 점차 증가, 2003년에는 22%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SI업체들의 수출은 내년 이후 연 6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 2005년에는 9억달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정보화 수요를 이끌 첨병으로는 제조업과 금융업, 정보통신 부문이 꼽힌다. 국내 정보화 수요의 25%를 차지해온 정보통신분야는 앞으로도 29%에 가까운 높은 성장을 거듭, SI업체들의 최대 격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 중추산업으로 부상중인 SI사업의 가장 큰 과제는 수익률 제고로 꼽히고 있다. 98년 SI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4% 수준에 그쳤으며 이러한 낮은 순이익률 때문에 연구개발에 재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도 해외 선진업체들에 비해 기술력측면에서 한단계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형사업을 진행해본 경험이 전무한 중소 SI업체들의 기술력은 더욱 취약해 점차 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현행 최저낙찰제를 지양하고 최적격낙찰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업체들의 과당경쟁을 방지할 수 있는 대비책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 또 SI산업이 국가 인프라에 관련된 만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부차원의 육성책도 요구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